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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원하는 인재
인생의 멘토 라이프코치 천각 김 정태
2005. 6. 26. 03:44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이런 사람이다 | ||||||
[오마이뉴스 서재경 기자]
그런데도 기업은 사람을 뽑을 때 가급적 명문대출신을 선호한다. 결국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일류 직장에 들어갈 수 없고 결과적으로 좋은 인생을 살 수 없다는 부모들의 위기감이 자녀들을 극심한 입시경쟁에 몰아넣는다. 실제로 커닝을 해서라도 명문대를 나와야 일류인생이 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일류기업일수록 인사담당자들은 인력조달의 압박에 엄청나게 시달린다. 전 세계를 다 뒤져서라도 좋은 사람을 구해오라는 내부의 압력 때문이다. 정작 인사담당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대학졸업생들 중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데 있다. 취업전선에서 가슴조리는 젊은이들이 명심해야할 한 가지는 젊은이들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 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그런가? 기업이 환영하는 인재란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사람을 뜻한다. 첫째는 성품(Character)이요, 둘째는 성능(Competence)이며 마지막은 소명감(Commitment)이다. 다른 말로 풀이하자면 사람의 됨됨이와 그의 일처리 능력과 직장인으로서의 자세를 뜻한다. 이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사람을 세 요소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3C형 인간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3C형 인간이 학교 교육만으로는 양성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성품은 책, 칠판에서 만들어지는 것 아니다 우선 성품은 유전적 요소와 함께 어려서부터의 가정교육을 비롯한 환경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게 된다. 성품은 책이나 칠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독서나 토론만으로 양성되지 않는다. 소명감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교실에서 얻어지는 것은 주로 성능과 관련된 능력이다. 3C 가운데 겨우 한 가지만을 학교 졸업장이 보증해 주는 셈이다. 그나마 학교의 커리큘럼과 기업의 현실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명문대 출신이라야 실은 그 성능이 대단한 것도 못된다. 때문에 기업은 신입 사원을 뽑으면 기업 입맛에 맞도록 처음부터 다시 가르친다. 이 경우 머리 좋은 명문학교 출신이 배우는 속도가 그나마 빠르다는 게 기업의 경험치다. 인사담당자들이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배경의 첫째는 그들의 일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명문 출신을 뽑아야 회사 내 다른 부서로부터 비난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졸업장에 의존하는 이런 채용방식은 실패작임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신입사원 교육에 평균 20개월을 투입하고 있으며 교육비는 1인당 무려 6000만원을 쓰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는 이 보다 더 심해 교육기간은 30개월, 1인당 교육비는 물경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의 30% 정도는 2년 이내에 회사를 떠난다. 온전히 성능을 담보하지도 못하는 졸업장 중심의 채용방식이 불러오는 코스트다. 당신이 인사팀장이라면 미국 로젠블러스 인터내셔널사의 인사방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9·11테러의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 여행사는 직원을 채용할 때 친절을 주도면밀하게 테스트한다. 여행사 비즈니스에서 친절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회사는 입사 지망생들에게 농구와 같은 단체경기를 시킨다. 친절과 함께 팀워크, 책임감 등의 성품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성능 하나만을 선발 기준으로 삼아서는 회사의 장래가 암울하다. 사원 때는 나쁜 성품이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영향을 주더라도 그 여파는 미미할 것이다. 사원에게 주어진 권한이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품 나쁜 사원이 자라나 경영층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경영자의 의사결정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게 마련인데 종종 성품 나쁜 경영자는 큰 재앙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품도 좋고 성능도 좋은 사원이 일류 사원이라면, 성품도 훌륭하고 성능도 뛰어난 사람을 뽑아서, 미래의 주인으로 키우는 기업이 일류기업이다. /서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