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8일 BBC News
기억을 증가시키는 약이 개발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약이 과연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나이드신 분의 경우에는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치매 진행을 막아주는 약이 치매를 앓고 있지
않은 사람의 정신적인 능력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평균 52세의 연령을 가진 18명의 비행기 조종사들을 상대로 'Aricept'
약을 복용하게 한 결과 플라시보(가짜 약)를 복용하였을 때보다 복잡한 모의비행 훈련 과정을 잘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약이 기억력을
증강시켜 주는 약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하여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부작용에 관한 관심도
대두되고있다.
'Aricept'는 뇌의 화학 물질 작용을 차단하는 효능을 발휘하는데, 이 화학 물질은 “아세틸콜린”즉 기억과 사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세포들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돕는 “신경 전달자” 물질을 차단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주도한
연구에 참여했던 비행기 조종사들은 복잡한 모의비행 훈련을 받았다. 이 모의비행에서 조종사들은 매 3분마다 비행기의 고도, 전파 주파수, 암호
등을 지시받고 이를 기억하여 조종실 계기판에 입력하였다. 7번의 모의비행 훈련 뒤에 실험에 참가한 조종사들의 절반 가량이 Aricept 약을
30일간 복용을 하고 실험에 다시 참가하였다. Aricept를 복용한 조종사들은 가짜 약을 복용한 조종사들보다 좋은 모의비행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Jerome Yesavage 박사는 소수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얻은 실험 결과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우리의 연구 결과가 건강한 사람들에게 Aricept를
사용하기를 추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게 되면 부작용도 나타날 수 도 있다.” 고
말하였다.
Aricept는 현재 영국에서 알츠하이머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허가된 약이다. 이 약은 알츠하이머 진행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약은 알츠하이머 환자 이외에는 사용 허가가 나있지 않다. 그러나 Yesavage 박사는 이 약이
기억력을 증강시켜 주는 용도로 널리 쓰이게 되고 그만큼 논쟁의 쟁점이 될 때가 올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Yesavage 박사는
“부자들이 교육뿐만 아니라 약과 다른 기술 등을 통하여 인지 사고 능력을 개선하게 되면, 부자와 빈곤한 자들의 괴리는 그만큼 더 벌어지는
것인가? 또한 기억력을 증강시켜 주는 이러한 것들이 비행기 조종사에게 사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중이나, 장기 게임을
하는데 사용되는 것은 어떠한가?”라고 가정해 보았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Richard Hatvey 박사는 기억력을 증강시켜 주는
약들의 전망은 밝다고 말하면서도 이 약을 기억력 증강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대학생은 이 약의 부작용도 명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atvey
박사는 “이 약이 단기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은 설사, 구토 등을 들 수 있으며 따라서 이 약은 완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라고
하였다. | |